유승민 거취, 8일 의총으로 결판…김무성 “사퇴권고결의안 채택 위한 의총이다”

입력 2015-07-07 11:06 수정 2015-07-07 11:20

새누리당이 8일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유승민 원내대표의 퇴진 문제를 놓고 총의를 모으기로 했다. 의총 결과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발언으로 유발된 유 원내대표 진퇴는 물론, 당청 관계, 집권여당 내부의 권력 역학 급변까지 정국이 요동칠 전망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고위에서 당의 미래와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한 원내대표 사퇴 권고 결의안 채택을 위한 의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내일 의총에서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 유 원내대표 거취에 대해 의원들의 표결로 결론지어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가능한 한 표결로 가지 않도록 노력을 할 것”이라며 “그래서 권고 결의안 채택을 위한 의총”이라고 답했다. 이어 “유 원내대표 개인에 대한 신임 불신임 투표는 가능한 한 자제해야겠다. 의원들의 총의를 모을 것이고 권고 결의문을 채택할 것”이라고도 했다.

‘만장일치로 결의안이 채택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다”고 답해 비박(비박근혜계)의 유 원내대표 ‘직 유지’ 반대 의견이 나오더라도 사퇴 권고결의안이 채택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에 참석했다가 자신의 거취를 묻는 의총 소집 의견이 나오자 회의 도중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회의에서 나오며 기자들과 만나 “(내 거취는) 9일 의총 결과에 따르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보다 앞서서 유 원내대표는 ‘거취와 관련한 생각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예, 아직까지는…”이라고 말해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