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의 득점왕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동국(전북 현대)은 최근 두 차례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넣으며 단숨에 리그 득점 순위 2위(8골)에 올랐다. 득점왕 경쟁에서 유일하게 이동국보다 앞선 선수는 팀 동료 에두다. 에두는 11골로 이동국에 3골차 리드 중이다.
이동국이 득점왕을 차지했던 건 6년 전이다. 2008년 잉글랜드에서 국내로 복귀한 이동국은 다음해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최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이동국은 21골로 데뷔 12년 만에 생애 첫 득점왕과 MVP를 거머쥐었다.
지난시즌에도 득점왕 문턱까지 갔었으나 시즌 말미에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산토스(수원 삼성)가 타이틀을 가져갔다.
이동국은 매 시즌 꾸준하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그의 강력한 득점왕 경쟁자였던 데얀(베이징 궈안)이 지난해 중국으로 떠나면서 이동국의 득점왕 가능성은 높아졌다.
몰아치기에 능한 것도 이동국이 득점왕 경쟁에서 웃을 수 있는 이유다. 이동국은 지난해 두 골 이상 넣은 경기가 3번이나 있었을 정도로 한번 불이 붙으면 쉽게 꺼지지 않는다.
팀 동료이자 득점 선두인 에두가 건재하지만 아직 시즌 종료까지 18경기가 남아 있어 득점왕 경쟁에서 누가 우위를 점할지는 미지수다. 이동국이 현재 기량을 잘 유지한다면 생애 두 번째 득점왕 등극도 가능하다.
이상빈 대학생기자 gold5@kmib.co.kr
“라이언킹” 이동국, 득점왕 향한 사자후가 시작됐다
입력 2015-07-07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