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구명뗏목 부실점검 업체, 우수정비 사업장 신청 ‘논란’

입력 2015-07-07 10:15
세월호 구명 뗏목을 부실 점검해 허가 취소된 한국해양안전설비가 우수정비 사업장 신청을 다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한국해양안전설비가 지난달 8일 우수정비 사업장 신청 의사를 밝혀 관련 검토가 진행 중이다.

이 업체는 세월호 참사 후 지난해 5월 말 우수정비 사업장 허가가 취소됐다. 올 초에는 정비 사업장 허가를 신청했다가 자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수정비 사업장은 자체 인력을 투입해 직접 정비를 하지만 정비 사업장은 선박안전기술공단 등의 검사원 입회와 지휘 아래 정비가 이뤄지는 점에서 다르다.

업체는 허가 취소 전 명칭과 구성원 등을 유지한 채 우수정비 사업장 신청을 다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청은 이른바 자숙기간인 1년이 지났고 선박안전법상 자격요건도 갖추고 있어 신청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면밀하게 검토한 뒤 이달 안에 신청을 받아들일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