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3루수 붙박이?… 조시 해리슨 6주 아웃 진단

입력 2015-07-07 08:17
중계방송 화면촬영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의 3루수 고정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주전 3루수 조시 해리슨(28)이 ‘6주 아웃’ 전망에 따라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다. 강정호는 그동안 유격수와 3루수를 모두 맡았다.

지역신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7일 해리슨이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해리슨은 전날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홈구장 PNC 파크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5대 3으로 제압한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중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7회말에 2루를 훔치는 과정에서 왼손 엄지가 베이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엄지 인대는 파열됐다. 첫 진단 결과는 6주간 재활이다. 해리슨은 재검진에 나설 계획이지만 재활기간이 크게 변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우선은 15일간 휴식하며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피츠버그는 해리슨을 25명의 1군 로스터에서 빼고 트래비스 이사카와를 올렸다.

강정호의 입장에서는 꾸준한 보직을 얻을 기회다. 해리슨과 3루를 함께 지킨 강정호는 앞으로 유격수보다 3루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올 시즌 3루수로 39경기, 유격수로 22경기에 출전했다. 전 소속팀인 넥센 히어로즈에서는 유격수로 활약했지만 피츠버그에서는 2루와 3루 사이를 광범위하게 책임지고 있다.

강정호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1차전에서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강정호가 주전 3루수를, 우익수 그레고리 폴랑코가 1번 타자를 각각 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