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 떡볶이 유통시킨 기업은(?)…격분한 네티즌, 수사대 발동

입력 2015-07-07 08:12

국내 유명 식품업체가 대장균, 시중독균 등이 검출돼 판매 중단된 제품을 2년에 걸쳐 속여 팔아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방송에 나온 제품의 실루엣을 보고 해당 기업을 추적하며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7일 인천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으로 모 제조업체 대표 A씨(63·여) 등 회사 관계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에 있는 대형마트나 재래시장 등에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된 떡볶이·떡국용 떡 등 180억원 어치를 불법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2013년 1월 조작한 서류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해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기도 했다.

앞서 이 업체는 지방자치단체의 단속에 걸려 대장균 등이 검출된 제품의 회수 명령을 수차례 받았지만 제대로 제품을 거둬들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장균이 검출돼 반품해온 제품은 폐기하지 않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푸드뱅크'에 내놓기도 했다.

해당 업체는 3년 연속 떡과 떡볶이 부분 시장 점유율 1위로, 연간 매출규모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공분한 네티즌들은 해당 업체의 이름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뉴스에 비춰진 제품의 실루엣 등을 토대로 해당 업체와 제품을 추적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파주에 공장이 있으며 3년 연속 떡과 떡볶이 부분 시장 점유율 1위인 업체라면 어딘지 알겠다”며 “먹을거리로 장난을 치는 기업은 식품을 제조하면 안 된다”고 토로했다. 다른 네티즌은 “부도덕한 기업명은 공개돼야 한다”며 “해당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여 영원히 식품업계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밖에도 “지난해에도 대장균검출로 계속 적발됐었는데 어떻게 그런 제품이 계속 판매될 수 있는 건지 의문이다” “고아원이나 양로원 등에 국수와 떡 등을 기부했던 것이 모두 불량품이었다니 충격이다” “떡 제품 1위 업체면 납품 안하는 곳이 없을 텐데 할 말이 없다”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