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만 단체장 배우자 해외여행비 지원…원희룡 도지사·구성지 도의장

입력 2015-07-07 07:21 수정 2015-07-07 07:22
사진=국민일보 DB

‘관례'처럼 여겨졌던 지방자치단체장 배우자의 해외여비 지원이 2010년 이후 사라지는 추세다. 민선 6기 지자체장 가운데 배우자에게 해외여비를 지급한 사례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위례시민연대가 17개 광역 시·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민선 6기 들어 지자체장의 배우자에게 해외여비를 지급한 사례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뿐이었으며 16곳의 지자체와 지방의회는 지자체장과 의장이 배우자를 동반해 공무국외여행을 한 사례가 없었다.

그러나 제주시는 원희룡 지사가 지난해 7월 취임한 후 올해 1월 24일부터 26일까지 배우자와 일본에 다녀왔다. 제주시는 원 지사 부부가 일본 관동·관서 지역 신년회와 성인식에 초청받아 갔으며 원 지사 배우자에게 123만원의 해외여비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구성지 제주도의장과 배우자도 올해 1월 22일부터 26일까지 재일본제주도민협회 신년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으며, 배우자 몫으로 113만원의 도 예산이 지출됐다.

제주도의회는 예산 지원에 대해 “재일본 제주인의 고향 발전에 대한 기여도가 커 행사에 주요 기관장 배우자가 동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