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BIFF) 공동 집행위원장에 배우 강수연(49)씨가 선출됐다.
부산영화제 조직위원회는 6일 오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는 강씨를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2018년 7월까지다. 강씨는 제3회 영화제가 열린 1998년부터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을 맡아 국내외 영화계 인사와 교류하며 영화제의 발전에 이바지했다.
강씨는 “지난 20년간 부산시민과 관계자의 노고로 부산영화제가 오늘에 이르렀다”면서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마음이 무겁고 큰 책임감을 느끼지만 영화제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씨와 함께 유력한 공동 집행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던 배우 안성기씨 등은 조직위의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집행위원장제도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부산시와 영화제의 갈등이 시작된 올해 2월 영화제 쇄신책 가운데 하나로 내놓은 방안이다. 당시 부산시가 이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논란이 제기됐고, 영화제가 조직적으로 반발하며 갈등이 고조됐다. 이후 감사원 감사 등으로 영화제 조직이 위기를 맞자 이 위원장이 부산시에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로 조직을 개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 영화제 조직위는 이날 총회에서 부집행위원장과 상임집행위원 1명을 각각 늘리기로 의결했다. 신임 부집행위원장에는 이명식 전 부산영어방송 본부장이 위촉됐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에 배우 강수연
입력 2015-07-06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