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감독, 2017년 4강신화 도전위한 로드맵 발표

입력 2015-07-06 18:29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17 국제축구연맹(FIFA)20세 이하 월드컵을 준비하는 안익수 감독이 U-20월드컵 로드맵을 제시했다.

안익수 감독은 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년 뒤 국내에서 열리는 2017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4강 신화에 다시 도전한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안 감독은 최근 뉴질랜드에서 끝난 2015 FIFA U-20 월드컵을 현장에서 참관하고 돌아왔다. 한국은 이 대회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안 감독은 2년 뒤 한국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의 성공을 위해서 선수 선발 기준으로 인성과 기술, 재능을 제시했다.

안 감독은 선발 기준으로 인성을 꼽으면서 “어린 선수들의 성장은 사회에 영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배우려는 열정이 있어야 하고 헌신과 투지가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어려운 일을 좋은 생각으로 해쳐나가는 긍정적 사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선 “공수에서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는 1대1 능력이 중요하다”면서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는 공간압박 능력과 상대의 문제점을 찾아내 활용하는 기술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를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능에 대해선 “스피드가 있어야 하고 포지션별 신체특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의사소통에서도 준비가 된 선수와 창조적인 사고를 가진 선수를 선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 장결희 그리고 백승호에 대해선 “가깝게는 오는 8월 열리는 U-17 수원컵을 통해 체크할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고 항상 제한성도 있다. 18세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선수들에게만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2년간의 플랜도 밝혔다. 안 감독은 오는 8월 말까지 포지션별로 총 55명의 선수단을 구축한 뒤 경쟁을 통해 2016년 하반기에는 총 33명으로 인원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선발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평균적으로 2달에 한 번씩 소집해 친선대회, 평가전, 전지훈련을 통해 경기력과 조직력을 극대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 감독은 ‘Remember 2007 & Again 1983’라는 특별한 문구를 제시했다.

‘Remember 2007’은 2007년 국내에서 열렸던 FIFA U-17 월드컵 조별예선 탈락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이며 ‘Again 1983’은 1983년 당시 한국 청소년 대표팀의 4강 진출 신화를 재현한다는 각오다

그는“현재 시점에서 개선해야할 점들은 많다. 하지만 선수들 스스로 개선의 의지가 강한 만큼 충분히 기대치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한다. 다시 한 번 축구에 환호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보겠다”며 자신감을 선보였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