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선수촌 경찰서비스센터 임직원들이 네팔 선수단에게 격려품을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경찰서비스센터장 김명선 경감외 임직원들은 지난 5일 네팔선수단 숙소를 방문해 네팔 선수단장(Pradeep Joshi)등 30명의 선수들에게 운동화와 17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38명으로 구성된 서비스센터 임직원들은 선수촌 내 각국 선수들의 안전과 치안 유지를 위해 24시간 주야로 교대 근무하며 선수촌을 지키고 있다.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지난단 4일 최종헌 광주경찰청장이 직접 센터를 방문해 격려금을 전달했다.
격려금을 의미있게 사용하기 위해 논의하던 서비스센터 측은 “네팔선수들이 떨어진 운동화를 신고 훈련하고 있다. 심지어 수영선수들은 물안경이 없다”라는 한 경찰관의 말을 전해 듣고 네팔 선수단을 돕기로 의견을 모았다.
네팔은 지난 4월 대규모 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사망자만 8800여명에 이른 대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졌다. 지진 피해를 복구하기도 벅찬 네팔 정부는 유니버시아드 출전 선수단을 지원해줄 여유가 없었다. 광주U대회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선수단은 단복과 유니폼도 준비하지 못해 유니폼과 체재비용 등 일부를 대회조직위원회로부터 지원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네팔은 지난 3일(한국시간) 50여명이었던 선수단 규모를 38명으로 줄여 광주에 입성했다. 이들은 대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국민에게 희망과 꿈을 주겠다는 각오로
한국을 찾았다. 이날 광주시민들은 네팔 선수들이 등장하자 더욱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응원했다.
경찰서비스센터 관계자는 “네팔 선수단이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단 소식을 듣고 지진으로 시름에 빠진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격려금을 의미 있게 사용하기 위해 위문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 네팔 양궁대표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이충운 감독은 “선수들이 자국의 어려움으로 대회출전이 불투명했지만 항공권을 마련해 준 광주시의 배려로 대회 출전하게 됐고 운동화 등 물품을 지급받지 못해 떨어진 운동화로 훈련해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선수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을 선물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광주U대회 경찰서비스센터 네팔선수단에게 운동화 선물
입력 2015-07-06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