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경영진, 경기침체 극복 위해 중국서 ‘코리아 세일즈’

입력 2015-07-06 17:08
SK그룹 경영진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6일 중국을 방문해 현지의 주요 언론사와 포털 등을 상대로 ‘코리아 세일즈’를 펼쳤다.

SK그룹 경영진을 대표해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순즈창 SK차이나 대표, 배선경 워커힐호텔 총괄, 김영광 SK글로벌성장위원회 전무 등은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최대매체인 인민일보와 환구시보, 인터넷 포털 바이두를 차례로 방문했다. 문 사장 등은 “한국의 메르스 사태가 진정된 상태”라고 설명한 뒤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중국 매체에 협조를 당부했다. 문 사장은 또 2008년 쓰촨성 대지진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앞장서 현지에서 구호작업을 벌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SK는 한국과 중국의 관계를 증진해 국가와 기업이 동시에 발전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인민일보 해외망 야오샤오민 사장은 “중국도 동반자 관점에서 양국 민간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표시했다.

문 사장 일행의 이번 방중은 메르스 불황 극복에 그룹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됐다. 메르스 발 내수피해 회복을 위해 정부가 2조5000억원의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하는 등 국가적 대응이 필요한 시기에 민간기업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논리였다. SK그룹은 이미 메르스로 인한 경기침체와 혈액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헌혈 캠페인과 헌혈 1인당 10만원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매칭 그랜트로 지원하는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