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엎치락뒤치락… 광주유니버시아드 순위, 하루 3번이나 서로 뒤집어

입력 2015-07-06 16:35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에서 숙적 한국과 일본이 대회 초반부터 자존심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 광주U대회에서 금메달 25개로 종합 3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내 걸었다. 이 계획의 최대 장애물이 바로 일본이다. 통상적으로 U대회에선 중국과 러시아가 나란히 종합 1, 2등을 차지하고 3위를 놓고 한국과 일본이 경쟁을 펼쳤다. 실제 한국은 2011년 중국 선전 대회에서 3위를 했다가 2013년 러시아 카잔 대회 땐 일본에 밀려 4위로 내려갔다.

두 나라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 보니 5일 하루에만 한국과 일본의 종합순위가 세 차례나 뒤바뀌었다. 전날까지 나란히 금메달 2개로 팽팽했던 한국과 일본은 본격적으로 맞붙었다. 금메달 4개가 걸린 유도에선 일본이 먼저 웃었다. 여자 63㎏급 결승에서 일본의 쓰가네 메구니가 한국의 박지윤(23·용인대)에 한판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을 앞질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곧바로 이어진 남자 90㎏급과 여자 70㎏급에서 곽동한(23·용인대)과 김성연(24·용인대)이 나란히 금빛 메치기에 성공했다.

한국은 남자 100m 배영에서 금메달을 추가한 일본과 금메달 수에서 동률을 이룬 뒤 은메달을 더 많이 따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오후 10시가 넘어 끝난 남녀 기계체조 남녀 단체전이 아쉬웠다. 일본은 남자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반면 한국은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국 이날 최종 종합순위는 일본이 금메달 한 개 차이로 2위로 올랐다.

6일에는 야구 한·일전이 펼쳐졌다. 유니버시아드 야구는 1993년 버펄로 대회와 1995년 후쿠오카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후 올해 광주에서 20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광주=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