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다음 달 5~8일 3박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북한다. 악화일로로 치닫던 남북관계가 전환될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남측 김대중평화센터와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6일 개성에서 2차 실무접촉을 갖고 이 여사의 평양 방문 일정을 확정했다.
이 여사는 항공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거쳐 평양에 갈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정부 시절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여사님의 건강을 고려해 항공편 방문을 제안했고, 여사님이 이를 승낙했다”고 말했다.
이 여사의 숙소는 북한의 국가정상급 영빈관인 백화원으로 정해졌다. 평양산원과 다동병원, 보육원, 애육원 등을 방문하고 묘향산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이 여사 수행원 규모나 구성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 여사와 김 제1비서의 면담이 이뤄질지 여부도 아직은 불투명하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말 김 제1비서 명의의 친서를 통해 “다음해(내년에) 좋은 계절에 녀사께서 꼭 평양을 방문하여 휴식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되시기를 기대한다”고 초청 의사를 전해온 바 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이희호 여사 방북관련 남북 2차 실무접촉
입력 2015-07-06 16:57 수정 2015-07-06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