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몰랑’이 여성 비하 발언?…네티즌 와글와글

입력 2015-07-06 15:52
사진=한수진의 SBS 전망대

한 여성학자가 올해 최고의 유행어로 꼽힌 ‘아몰랑’을 여성 혐오와 비하 발언이라고 말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6일 여성학 연구자인 윤보라씨는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아몰랑은 어감에서 짐작할 수 있듯 어떤 논리적 설명이나 주장의 근거를 제시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 아 모르겠다 막무가내 혹은 다짜고짜 넘어가는 것을 묘사하는 뜻”이라며 “지난해 한 여성이 SNS에 올린 글에서 유래 돼 여성 혐오와 비하 발언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여성이 국가 정책에 관해 나라에 비리가 많다는 글을 올렸지만 정부를 어떤 이유로 비판하려고 하냐는 질문에 대해 ‘아, 모르겠다’ ‘그냥 다 짜증 난다’고 답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녀는 유행이 된 시점에 대해 “현재 5, 6월을 기점으로 갑자기 폭발한 걸로 볼 수 있다”며 “이 단어가 특정 여성의 유형이며 여성들이 이런 특징을 갖는다는 편견과 합이 맞아 떨어지는 시점이 연관되면서 갑자기 유행어가 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네티즌들은 발끈했다. 아몰랑이 어떤 근거로 여성 혐오 발언이냐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아몰랑은 여성을 비하하는 게 아닌데” “남녀 모두에게 사용되는 용어다” “아몰랑이 여성비하 발언이면 쩍벌남은 남성비하 발언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아몰랑은 메르스 때문에 유행어가 된 것 같다” “시작은 여성혐오로 시작되었지만, 유행을 탄 건 일련의 사건으로 인한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