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13일부터 ‘KTOP30’ 지수 발표…초우량주 30개 종목

입력 2015-07-06 17:00
오는 13일부터 초우량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한국형 다우지수 ‘KTOP30'이 발표된다. 현재 코스피지수가 산출되는 시가총액 기준이 아니라 주당 가격을 기준으로 종목이 고르게 반영되는 주가평균식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한국거래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KTOP30' 지수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KTOP30은 우리 경제 성장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미국의 다우지수를 본따 우리 경제와 증시를 대표하는 종목을 선정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가 주식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한 후 지수위원회를 구성해 경제대표성과 시장대표성, 투자자접근성, 지속성장성 등을 평가해 종목을 정했다.

선정된 종목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네이버·LG디스플레이·삼성SDI·다음카카오·삼성전기(정보기술),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차·LG전자·한국타이어(자유소비재), 현대글로비스·삼성물산·현대중공업·현대건설·삼성중공업(산업재), 삼성생명·신한지주·KB금융·삼성화재(금융), 포스코·LG화학·현대제철·롯데케미칼(소재), 아모레퍼시픽·이마트(필수소비재), SK텔레콤(통신서비스), 셀트리온(건강관리), SK이노베이션(에너지) 등 30개 종목이다. 코스닥에서는 시총 1,2위인 셀트리온과 다음카카오가 선정됐다.

지수산출 방식은 미국 다우지수와 같이 주가평균식을 채택했다. 거래소는 주가평균식이 주당 가격변동을 반영해 시가총액에 따라 지수를 산출하는 코스피보다 주가변동이 고르게 지수에 반영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스피는 삼성전자 시총 비중이 16%에 달하는 등 특정 종목 의존도가 심했다.

KTOP30 지수는 6300포인트 안팎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가 코스피와 비교하기 쉽도록 1996년 1월 3일 코스피를 기준일(889포인트 기준)로 소급지수를 산출한 결과 지수는 5월말 기준 6290포인트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KTOP30 지수가 우리 경제를 대표하는 소수 종목만을 선정해 산출했기 때문에 경제 성장성을 반영하고, 증시의 역동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구성종목 평균주가는 20만원으로 코스피200 종목 평균주가(15만원)의 1.3배였지만, 일평균 거래대금이 625억원으로 코스피200(180억원)보다 3.5배 많았다. 평균 유동주식수도 1억1800만주로 거래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당초 종목을 선정할 때 50만원 이상 고가주는 제외키로 했으나 삼성전자는 경제 대표성을 감안해 지수에 편입됐다. 다만 지수를 산출할 때 비중 제한을 위해 주가에 조정계수(0.5)를 적용키로 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