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참패하지” 일본 女축구 맹비난 자초한 이 영상…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5-07-06 14:55

일본 여자축구대표팀의 결승전 참패를 놓고 일본 네티즌들이 분노와 허망함, 상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월드컵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일궜지만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 졸전을 펼쳤다는 비난이 거셉니다. 네티즌들은 특히 일본 여자축구 선수들에게서 투지나 진지함을 볼 수 없었다며 트집을 잡고 있습니다. 6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일본 여자축구팀은 이날 오전 8시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FIFA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미국에게 2대5로 졌습니다.

일본팀은 경기 초반 대량 실점하며 허무하게 패배했는데요. 전반 16분만에 4골을 내주다니 분명 월드컵 결승전 치고는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실망했습니다. 일본 거대 커뮤니티 2CH(2채널)은 물론 포털사이트 등에는 일본팀을 비난하는 여론이 빗발쳤는데요.

무엇보다 일본 여자축구팀의 나약한 정신력을 비판하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일본팀이 순식간에 네 골을 먹고 끌려가자 인터넷 게시판과 트위터 등에는 한 장의 움직이는 사진이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진은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줄 맞춰 선 뒤 마치 회오리처럼 몸과 팔을 움직이는 장면입니다.

결승전에서 졸전을 펼치지 않았더라면 유쾌한 사진이었을텐데 아쉽게도 일본팀이 참패하면서 조롱거리로 전락한 것이죠.

일본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돌려보며 “이렇게 장난치듯 경기를 벌였으니 그렇게 창피를 당하지” “월드컵이 장난인가” “투지라곤 볼 수 없고 놀이만 보이는구나” “국가대표로 갔으면 성실하게 임하라”라는 식의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본 대표팀 사사키 노리오 감독의 경기 전 인터뷰도 비난의 도마에 올랐습니다. 사사키 노리오 감동은 “우리 팀 선수들이 경기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요. 경기를 즐기지 말고 꼭 이기고야 말겠다는 의욕이 없었다는 비판입니다.

아울러 경기 초반 실수를 연발하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일본 수비수 이와시미즈 아즈사를 겨냥한 비난도 많았습니다. 이와시미즈 아즈사는 경기 도중 교체 아웃되자 벤치에 앉아 펑펑 울었다는데요. 일본 축구팬들은 그 모습을 보며 더욱 분노했습니다.

“한심하다. 실수 연발해 교체돼 놓고 벤치에서 징징 짜다니.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나약한 일본을 보는 것 같아. 고통스럽다.”

“경기 도중 선수가 우는 건 난생 처음.”

“한국인들이 볼까 두렵다. 차라리 결승전에 올라가지 않은 게 좋았다.”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했으니 분명 축하할 일인데, 일본 네티즌들의 분위기가 험악하네요. 안타깝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일본 여자축구선수들 이 영상 때문에 맹비난.wmv’ 준우승해서 칭찬하고 싶지만 일본 분위기 완전 험악!특히 이 영상 때문에 더 뭇매를 맞는다고 합니다.

Posted by on 2015년 7월 5일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