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서 홈런왕 박병호 못 보나… 감독 추천 명단에 관심집중

입력 2015-07-06 13:33

프로야구 올스타전 베스트 12 명단이 발표됐다. 역대 올스타 팬투표 최대 득표 기록을 세운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과 선수단 투표 1위 이호준(39·NC 다이노스)에 쏠린 관심 만큼 뽑히지 못한 선수들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 4번타자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박병호는 1루수 부문서 팬 투표(47만5125표)와 선수단 투표(133표)를 얻는데 그쳐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팬 투표 87만8337표, 선수단 투표 140표)를 얻은 테임즈에 크게 밀렸다. 테임즈는 생애 첫 KBO 올스타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렸다.

팬들은 4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고 있는 박병호가 감독 추천으로라도 꼭 출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병호는 현재 홈런 1위(25개)로 그의 장쾌한 타격을 올스타전에서도 보고 싶어한다.

다음은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의 독주를 추격하고 있는 양의지이다. 홈런(24개 2위)과 타점(60) 등 공격부문에서는 강민호가 앞서고 있지만 타율은 양의지(0.321)가 5리 차이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수비율도 0.998로 강민호(0.989)에 앞선다. 강민호가 넘기 힘든 벽이지만 양의지의 상승세도 무시 못하는 부분이다.

야구팬들은 박병호와 양의지가 8일 발표될 감독 추천 선수명단에 꼭 들어가길 바라고 있다.

올 시즌 올스타에는 역대 팬투표 최다 득표 기록을 세운 이승엽이 가장 높은 점수로 선발됐다. 이어 동갑내기 이호준은 선수단 투표 1위에 오르는 등 총점 2위로 이승엽과 함께 노장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이승엽은 153만47표를 획득, 역대 최다 팬 투표(종전 2013년 봉중근 117만5천593표)와 선수단 투표에서도 전체 3위에 오르며 올스타전 후보로 나선 120명 중 가장 높은 총점 63.86을 얻었다. 이승엽은 드림 올스타(삼성, SK, 두산, 롯데, 케이티) 지명타자로 나선다.

NC 지명타자 이호준은 총점 55.95점으로 나눔 올스타(넥센, NC, LG, KIA, 한화) 1위에 올랐다. 전체에서도 이승엽에 이은 2위다. 이호준은 감독, 코치, 선수 투표에서는 346표 중 215표를 얻어 211표를 받은 나눔 올스타 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을 4표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은 김광현(SK)과 양현종의 선발 맞대결로 시작한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