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락에스+모사프라이드 칵테일 요법’ 과민성장증후군 치료에 큰 효과

입력 2015-07-06 11:15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가 위내시경검사를 시술하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제공

대장내시경검사를 해보면 특별한 원인이나 특정 질환은 없는데 복통, 복부 불편감,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과민성장증후군’으로 진단되는 상태다. 약을 먹어도 뚜렷한 진전이 없어 당사자는 주위 사람들에게 말도 못하고 몸 고생, 마음고생을 하기 일쑤이다.

이들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들의 눈이 확 띄는 칵테일 치료법이 등장했다. ‘프로바이오틱스’와 ‘위장관기능개선제’를 병용하는 방법이다.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사진) 교수팀이 개발했다. 연구결과는 소화기기능성질환 및 운동학 분야 국제 학술지 ‘뉴로가스트로엔테롤로지 앤드 모틸리티‘(Neurogastroenterology & Motility) 5월호에 게재됐다.

최 교수팀은 중앙대학교병원을 포함 국내 16개 병원에서 비설사형 과민성장증후군 진단을 받은 환자 286명을 대상으로 프로바이오틱스(메디락에스)와 위장관기능항진제 ‘모사프라이드’를 혼합 투약하고, 치료 효과를 추적 조사했다.

연구는 메디락에스와 모사프라이드를 동시에 복용한 시험군과 위약(가짜약)을 투약한 대조군으로 나눠 4주간 진행됐다. 그 결과 시험군 환자의 53.6~55.2%, 대조군 환자의 35.1%에서 증상 완화 효과가 나타났다. 메디락에스와 모사프라이드 병용 시험군이 가짜약을 먹은 대조군보다 최소 18.5% 포인트나 더 좋은 치료 효과를 본 셈이다. 메디락에스와 모사프라이드 동시 사용자들은 또한 위장관기능 향상은 물론 배변 횟수가 늘어났고, 대변의 굳기도 눈에 띄게 좋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최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메디락에스)와 모사프라이드 병용 투여가 의학적으로 유용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만큼 앞으로 과민성장증후군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