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은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에 동의

입력 2015-07-06 12:01
국민 10명 중 8명 정도는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 정책에 동의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대 이상 일반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대형마트의 영업제한과 관련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7.9%는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성별·연령대별·직업별 모든 층에서 응답자의 70% 이상이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제도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의 동의 비율이 80.4%로 가장 높았고 직업별로는 공공기관 종사자(88.1%)가 동의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특히 영업시간 제한이 불편하긴 하지만 제한 제도 자체에는 동의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이 소비자 불편을 초래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50.1%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불편을 느낀다는 견해가 높아져 60대 이상에서는 40.8%만 동의한다고 답한 반면 20~30대는 동의한다는 응답이 61.7%였다.

소비자들이 불편을 느끼면서도 영업시간 제한에 동의한 것은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보호가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보호와 소비자 편익 중 어느 것이 우선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56.1%가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보호를 선택했다. 또 응답자의 72.6%는 영업시간 제한 등의 규제 조치가 없으면 대기업이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대기업은 자본을 앞세운 무분별한 진출을 멈추고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의 장에 성의 있는 태도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6일과 7일 이틀 간 리서치 전문 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됐다. 집전화와 휴대전화 결합 방식인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