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주택 화재… 아들이 노모 끌어안고 숨진 채 발견

입력 2015-07-06 10:43

주택 화재 현장 감식 결과 50대 아들이 80대 노모를 끌어안은 채 모자가 숨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11시 59분께 충남 금산군 제원면 김모(54)씨의 집에서 불이 나 집안에 있던 김씨와 김씨 어머니(88)가 숨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김씨는 주방 쪽에서 어머니를 끌어안고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고 6일 전했다.

불은 집안 내부 34㎡를 태워 78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내고 30여 분만에 꺼졌다.

불이 나면서 집안에 있던 부탄가스통이 터지는 소리에 놀란 주민들이 잠에서 깨 119에 신고했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경찰은 주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이들의 사인의 밝히려고 부검을 의뢰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