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서울시 전역에 오존과 숯(입상활성탄)으로 한 번 더 걸러내 냄새 없고 맛 좋은 고도정수처리된 수돗물이 공급된다.
서울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정수장인 뚝도아리수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완료됨에 따라 6개 정수센터 모두에 고도정수처리 시설이 완비돼 지난해말 기준 서울시민 90.2%에 공급되던 고도 정수된 수돗물 ‘아리수’가 시 전역에 100% 확대 공급된다고 6일 밝혔다.
뚝도아리수정수센터는 하루 60만t의 수돗물을 생산해 시 전체 급수인구의 9.8%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에 고도정수처리시설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종로·용산·성북·서대문·마포·성동·중구 등 7개구 72개동에 고도정수된 아리수가 추가 공급된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기존 정수처리공정에 오존소독과 입상활성탄(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공정을 추가해 조류로 인해 발생하는 흙(지오스민)·곰팡이냄새 유발물질과 소독부산물 등 미량 유기물질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고도정수 처리 과정은 이렇다. 우선 염소보다 소독력이 우수한 오존이 산화작용을 일으켜 물속에 있는 큰 유기물을 작은 유기물로 분해한다. 이어 병원성미생물을 제거한 다음 지름 0.5㎜ 정도의 입상활성탄에 뚫려있는 아주 미세한 구멍으로 오존 처리한 수돗물에 남아있는 유기물질을 완벽하게 흡착해 맛·냄새 유발물질을 모두 제거한다.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의 고도정수처리 능력을 4년여 동안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조류로 인한 맛·냄새 유발물질 100% 제거, 예산절감, 수돗물 안전성 증가, 미생물 소독능력 증대, 물맛이 좋아지는 것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오늘부터 서울시 전역에 고도정수된 아리수 공급
입력 2015-07-06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