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 로이드(미국)가 다시 한 번 ‘일본 킬러’로 거듭났다.
미국의 로이드가 6일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로이드는 전반 3분과 5분에 연속골을 터트린 뒤 전반 16분 다시 추가골을 넣었다. 미국은 로이드의 해트트릭과 로렌 홀리데이(전반 14분), 토빈 히스(후반 9분)의 골에 힘입어 5대2로 일본을 누르고 여자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로이드는 이번 해트트릭으로 ‘일본 킬러’임을 한번 더 입증했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축구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2골을 터트렸던 로이드는 2대 1 미국의 승리를 이끌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은 로이드의 ‘미친 활약’ 때문에 준우승에 머물러 은메달에 만족해야만 했다.
네티즌들은 “런던 올림픽에서 일본 격침시킨 선수(로이드)가 오늘도 골을 기록했네” “로이드가 해트트릭으로 일본을 울리네” “로이드 선제골 정말 멋있다, 여자월드컵 결승은 남자축구와 비교해도 재미있네”라며 로이드의 골 세례에 감탄했다.
일본은 4년 만에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다시 만난 미국에 복수전을 준비했지만 로이드의 해트트릭 앞에 와르르 무너졌다. 일본은 전반 27분 오기미 유키의 골과 줄리 존스턴(미국)의 자책골로 2골을 만회했지만 전반전 로이드의 해트트릭 폭격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일본 킬러’ 칼리 로이드 해트트릭 폭격…미국 5대 2 일본 누르고 여자월드컵 우승
입력 2015-07-06 09:58 수정 2015-07-06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