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출현 검은 벌레 ‘멸강충’으로 확인… 볏과식물에 피해

입력 2015-07-06 10:50
전북 김제의 주택가와 초등학교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검은 벌레는 멸강나방(학명 Pseudaletia separata)의 유충인 ‘멸강충’으로 확인됐다.

김제시는 5일 방역 작업과 함께 표본을 채취해 연구기관에 문의한 결과 멸강충으로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김제시 금산면의 한 공터에서는 지난 2일부터 인근 주택과 도로 등에서 멸강충 수만 마리가 발견됐다. 멸강충은 성충인 멸강나방이 중국에서 바람을 타고 국내로 유입돼 알을 낳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한 번에 700여개의 알을 낳아 번식력이 강하기로 유명하다.

지난 6월에도 군산과 인접한 충남 서천군의 한 옥수수밭에서 멸강충이 발견됐다.

멸강충은 주로 볏과 식물과 옥수수 등의 잎과 줄기를 갉아먹으며, 잡식성이기 때문에 풀숲에서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유충 초기에는 살충제를 통해 쉽게 방제할 수 있다.

서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사진과 영상을 통해서 보기로는 크기가 1.5㎝ 정도로 돼 보인다. 아직 4∼5령기에 접어든 것은 아니기 때문에 초기에 방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볏과 식물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벼농사를 많이 짓는 지역에서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제=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