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태산이·복순이,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입력 2015-07-06 08:35
제주 함덕 해역에서 야생 적응훈련을 해온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수컷)와 복순이(암컷)가 드디어 바다로 돌아간다. 해양수산부는 훈련 중인 태산이와 복순이가 건강과 야생성을 완전히 회복해 이들을 6일 제주 앞바다에 방류한다고 밝혔다. 5월 14일 함덕 가두리 시설에 온 이들은 바다 흐름을 익히며 살아 있는 물고기를 잡아먹고, 주변에 몰려든 돌고래 무리와 교감하면서 야생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왔다. 앞서 민관방류위원회는 태산이와 복순이의 기형, 장애, 심리적인 불안상태가 자연과 비슷하게 조성한 환경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아 최종 방류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2009년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태산이와 복순이는 제주의 한 공연업체에 팔려 돌고래쇼에 동원됐다. 이후 대법원이 2013년 이들 돌고래를 사들인 업체에 몰수형을 선고해 풀려났으나 기형과 건강 문제로 방류되지 못하고 서울대공원에서 보호를 받아왔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