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드화이트 TPC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한 대니 리(25)는 이진명이란 이름을 갖고 있는 뉴질랜드 교포다.
1990년 한국에서 태어났으며 8세때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민했다.
골프 티칭 프로 출신인 어머니 서수진씨의 지도로 골프를 시작한 그는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2008년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로 우승하며 세계 골프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당시 18세 1개월이던 대니 리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갖고 있던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18세7개월29일)을 6개월 이상 앞당겼다. 이 기록은 이듬해 17세에 대회를 제패한 안병훈이 깨트렸다.
2009년 2월 호주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프로대회 첫 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높였다. 유럽투어 최연소 우승이었다.
그는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한 직후인 2009년 4월 프로로 전향했다. PGA 투어는 2011년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 투어(현 웹닷컴 투어)를 통해 입성했다. 하지만 전세계 골프 강자들이 모이는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기까지 무려 6년을 기다려야 했다. 지난해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는 17세 때인 2006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매경오픈에서 3위에 올라 국내 팬들과 인연을 맺었고 11학번으로 성균관대에 입학하기도 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신동’ 대니 리, 이민부터 PGA 첫 승까지
입력 2015-07-06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