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실시된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제안이 부결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 개최를 요구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특히 그리스 투표 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혀 채무탕감 및 그리스 정부의 요구 사항을 일부 수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오는 7일 유로존 정상회의를 열 것을 요구하기로 합의했다고 독일 정부가 밝혔다. 양국 정상은 또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유로존 정상회의에 하루 앞선 6일 양국 정상은 파리 엘리제궁에서 만찬을 함께 하면서 그리스 국민투표 이후 상황을 평가하고 이 사안에 대한 양국의 공동 대처 방안을 협의한다고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 대변인은 밝혔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독일과 프랑스 정상의 유로존 정상회의 7일 개최 요구에 대해 6일 확인해줄 것이라고 프랑스 대통령궁이 전했다.
한편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이번 주 그리스 관련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5일 전해졌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독일-프랑스 정상, 7일 유로존 정상회의 개최 요구
입력 2015-07-06 0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