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투항하려던 보코하람 11명 참수 당해…기독교 교회에 자살폭탄 테러로 5명 숨져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의 잔혹행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보코하람이 정부에 투항하려는 무장대원 11명을 참수했다고 4일(현지시간) dpa 통신이 보도했다.
또한 5일 한 여성 자폭 테러범이 예배 중인 기독교 교회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려 신자 등 5명이 숨졌다.
보코하람 무장대원 참수를 목격한 나이지리아 전국도로운송노조원 마흐무드 바바가나는 "지난 3일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 미링가 마을에서 보코하람 본거지인 보르노 주 삼비사 숲을 탈출, 정부에 투항하려던 11명의 보코하람 대원이 참수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보코하람 대원이 살인에 질렸고 회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보코하람은 이들이 투항하는 것을 내버려두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요일인 5일 한 여성 자살폭파범이 나이지리아 북동부 요베 주 포티스쿰에 있는 한 복음주의 기독교 교회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려 예배 중이던 신자 5명이 숨졌다고 AP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자폭범은 이날 오전 9시 55분께 요베 주 외곽 지가와 지역에 있는 아직 완공되지 않은 구원기독교회에 침입, 자폭해 한 여성과 그녀의 두 어린이, 목사 등 예배자들을 숨지게 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보코하람은 앞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보르노 주 일대에서 라마단 단식성월을 지내는 무슬림을 사살하고 이슬람 사원에 자폭테러를 가하는 등 다발적인 공격을 감행, 약 200명을 학살했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지난 3일 일련의 유혈사태에 대해 "비인간적이자 야만적인 만행"이라고 비난하고 보코하람 토벌을 위한 다국적군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5월 29일 취임한 부하리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보코하람 소탕을 다짐했지만, 부하리 정권이 들어선 이래 보코하람은 습격과 폭탄테러, 자폭공격 등으로 450명 이상을 학살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ryu625@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나이지리아 교회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예배 중 5명 숨져
입력 2015-07-06 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