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극적인 결승골... 전북, 대전에 4대 3 승리

입력 2015-07-05 23:14

‘라이언 킹’ 이동국은 과연 전북 현대의 해결사였다.

이동국은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2015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려 전북의 4대 3 승리를 이끌었다. 선두 전북(13승4무3패·승점 43점)은 2위 수원(10승6무4패·승점 36점)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렸다. 최하위 대전은 1승5무14패가 됐다.

최문식 대전 감독은 새로 영입한 6명 중 5명(김태봉·손설민·고민혁·이현승·한의권)을 내보내는 승부수를 던졌다.

선제골은 전북의 몫이었다. 전반 6분 에두는 이재성이 낮게 찔러 준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그물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대전은 전반 27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대전 황인범은 30m짜리 중거리 슈팅으로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전반 29분 최보경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했다. 대전의 반란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이동국은 전반 33분 역전골을 넣었다. 2-1로 앞선 채 후반을 만은 전북은 8분 페널티킥을 내줘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에두는 후반 15분 최철순의 중거리 슈팅이 골 포스트바를 맞고 나오자 침착하게 차 넣어 역전골을 만들었다. 시즌 11골을 기록한 에두는 득점 선두를 굳게 지켰다.

대전은 후반 36분 한의권의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어 다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동국은 후반 추가시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골을 넣어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 중국행을 포기한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라운드 홈경기에서 광주와 1대 1로 비겼다. 8승7무5패가 된 서울은 승점 31점으로 상위권 경쟁을 이어나가게 됐다. 최근 5경기에서 3무2패를 기록한 광주는 6승7무7패(승점25점)가 됐다.

광주는 전반 26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주현우는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서울의 수비수 김동우의 파울로 쓰러져 페널티킥을 따냈다. 키커로 나선 광주의 이종민은 골대 왼쪽 구석으로 공을 차 넣었다.

서울은 4분 후 동점골을 뽑아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고요한의 크로스를 광주 골키퍼 권정혁이 뛰어나오면서 펀칭한 것을 윤일록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그물을 흔들었다.

광양전용경기장에선 전남 드래곤즈가 울산 현대를 2대 1로 꺾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