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괌 착륙 중 미끄러져

입력 2015-07-05 18:55
부산발 괌행 대한항공 여객기 KE2115편이 5일 오전 3시6분쯤(현지시간) 비가 내리는 괌 공항에 착륙하다 미끄러져 활주로를 일시적으로 이탈하는 사고를 냈다. 부상자는 없었지만 승객 75명(유아 4명 포함)이 크게 놀랐고, 안전 확보를 위해 여객기를 게이트로 견인하고 나서 승객을 내리도록 해 도착 예정시각보다 1시간 25분 지연됐다.

여객기가 활주로를 우측으로 벗어났다 돌아오는 과정에 기체에 일부 흠집이 생겼으며 엔진에 풀과 흙 등이 빨려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어 엔진을 점검 중이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조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이며 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감독관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괌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돌아오는 여객기는 대체 편을 투입했다. 당초 KE2116편은 승객 77명을 태우고 오전 4시10분 괌에서 출발해 오전 7시30분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대체 여객기를 인천에서 투입하느라 출발이 15시간 정도 지연됐다. 대한항공은 2013년 8월5일 일본 니가타 공항 착륙 중 활주로 이탈사고를 내 지난 4월 국토부에서 과징금 1000만원의 처분을 받았다. 니가타 사고에서도 부상자는 없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