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탓”vs“아무리 그래도”…혁오, ‘무한도전’ 울렁증에 네티즌 시끌

입력 2015-07-05 17:43
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밴드 혁오가 MBC ‘무한도전’에서 역대급 예능 울렁증을 보였다. 방송인 유재석은 “여태껏 인터뷰했던 출연자 가운데 가장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긴장 탓에 그럴 수도 있다”는 의견과 “아무리 그래도 방송인데”라는 의견으로 나뉘어 설전 중이다.

‘무도 가요제’ 멤버로 발탁된 혁오는 4일 ‘무한도전’에 첫 등장해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을 열창했다. 노래가 끝난 후 유재석과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혁오는 밴드 소개를 부탁받고 “안녕하세요. 저희는 혁오라는 밴드고요”라고 한 뒤 말을 잇지 못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혁오의 극심한 예능 울렁증에 ‘마음의 소리’라는 설정을 처방했다. 혁오가 마음속으로 “저는 보컬과 기타를 맡은 오혁이고요. 이 친구는 드럼을 치는 이인우, 이 친구는 베이스의 임동건, 마지막으로 기타를 치는 임현제입니다. 저희는 그냥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듯이 자막과 내레이션을 띄운 것이다.

네티즌들은 “부끄럼이 엄청 많은가 보다” “나도 낯가림이 심해서 이해가 간다” “캐릭터가 신선하다” “제작진 센스가 놀랍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본 것도 아닌데 왜 대답을 못 하나” “밴드 소개도 못 할 정도인가” “육아 예능인 줄 알았다”며 혁오의 태도를 비판하는 의견도 나왔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