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식(대우증권)-김민석(KGC인삼공사)조가 코리아오픈 남자 복식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이 코리아 오픈 남자 복식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8년 만이다.
정영식-김민석 조는 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5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슈퍼시리즈 코리아오픈 국제대회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한국의 조승민(대전동산고)-김민혁(삼성생명)조를 3대 2(9-11 11-9 11-8 7-11 11-6)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코리아 오픈 남자 복식에서 한국 선수들이 정상에 오른 것은 2007년 오상은-이정우 조의 우승 이후 8년 만이다. 2013년에도 서현덕(삼성생명)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중국의 장지커와 짝을 이뤄 정상에 올랐다.
이날 우승은 메르스 여파로 ‘최강'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가 불참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다. 중국은 2007년 이후 코리아 오픈 남자 복식에서 5번이나 정상을 차지했다.
사실상 적수가 일본 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국 남자 선수들은 복식과 단식 결승전 대진 4자리를 독식했다.
한국의 정상 탈환이 이미 결정된 가운데 정영식-김민석 조와 조승민-김민혁 조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1세트에서 조승민-김민혁 조가 기선을 제압했지만 2세트를 정영식-김민석 조가 챙기면서 승부는 원점이 됐다. 승부처는 마지막 5세트였다. 정영식-김민석 조가 침착한 플레이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여자는 단식과 복식 모두 준결승 진출에 그쳤다.
단식에서 귀화 선수 최효주(삼성생명)가 이토 미마(일본)와의 4강전에서 0대 4(7-11 8-11 10-12 5-11)로 완패했고 복식에서는 최효주-이시온(대우증권)조와 전지희(포스코에너지)-양하은(대한항공)조가 모두 일본 선수들에게 패하며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복식 결승에서는 히라노 미유-이토조가 하야타 히나-사토 히토미조를 3대 2(8-11 8-11 11-5 11-6 11-9)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코리아오픈탁구 남자복식, 한국 8년 만에 우승
입력 2015-07-05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