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교계, 연합예배 및 시민대회 열고 동성애 조장 적극 반대

입력 2015-07-05 17:31

대구지역 교계는 5일 대구 중구 동성로 CGV 대구한일 앞에서 ‘동성애 조장중단 촉구 교회연합예배 및 대구시민 대회’를 개최하고 남성 간 성접촉에 따른 에이즈 감염 위험성 등 동성애의 폐해를 알렸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기총) 동성애반대 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대회에서 대구지역 1568개 교회, 1200여명의 성도들은 동성애 및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성근 대구 요셉성형외과 의사는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보편적인 자연법칙에서 벗어난 동성 간 성행위가 큰 불행을 가져오기 때문”이라며 “대구 교계가 이렇게 외치는 것도 동성애자를 혐오해서가 아니라 (그들도) 사랑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십년 전 지방의료원에 근무할 때 에이즈에 걸려 쓸쓸히 인생을 마감하는 한 동성애자를 돌본 적이 있다”면서 “죽음의 문턱에서 그가 했던 마지막 말은 ‘너무 외롭다. 동성애를 안 할 수도 있었는데 왜 그렇게 살았는지 모르겠다’는 탄식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에이즈에 걸려 동성애자들과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은 그 환자를 보면서 일반 환자와 전혀 다른 외로움과 비참한 최후를 봤다”면서 “국민일보에 보도된 한국의 첫 여장 남자 김유복자씨의 고백처럼 동성애자의 마지막은 외로움과 질병뿐이다. 동성애는 절대 유전이 아니며 항문으로 하는 동성 간 성행위는 에이즈 확산의 주요인이라는 사실을 적극 알리자”고 강조했다.

길원평 부산대 교수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보다 더 위험한 에이즈를 방지하려면 동성애부터 막아야 한다”면서 “동성애를 사실상 두둔하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에 강한 압력을 넣어 국민들에게 동성애의 실체를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선미 법무법인 로하스 변호사, 한효관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사무총장도 동성애를 조장하는 차별금지법안, 생활동반자법안을 적극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희종 대기총 대표회장은 “하나님이 가증스럽게 여기시는 독버섯과 같은 동성애를 그냥 놔두면 대구는 물론 이 나라의 장래는 없다”면서 “우리가 앞장서 동성애를 억제시키자”고 독려했다.

참석자들은 동성로 거리에 ‘차별금지법 통과되면 소수자 인권보호 명목으로 국민 대다수 표현의 자유 억압받게 됩니다’ ‘동성애는 에이즈를 전파하는 위험행동, 동성애자는 일반인에 비해 에이즈 감염확률 약 183배’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걸었다. 또 ‘동성애 에이즈전파 위험행동’ ‘에이즈약, 국민혈세’ ‘박원순 OUT 동성애 OUT’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어올렸다.

대구지역 동성애자들의 모임인 무지개인권연대는 이날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제7회 대구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하고 동성애를 조장하는 책자, 사진, 과자 등을 판매·전시했다. 정의당, 노동당, 친구사이,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등은 23개 부스를 설치하고 여성 성기 모양의 과자와 엽서 등을 판매했다. 이날 동성애자들은 구청 허가도 받지 않고 동성로 야외무대를 사용했으며, 일부 동성애자들은 상의를 입지 않거나 속옷 차람으로 거리를 활보했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주최 측도 서울 퀴어문화축제와 마찬가지로 남성 간 성접촉이 에이즈 확산의 주요인이며, 에이즈가 남성 동성애자 사이에서 주로 유행하는 질병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대구=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