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때문에… “중국 이혼 원인 절반이 불륜”

입력 2015-07-05 16:51 수정 2015-07-05 16:52

경제발전에 따라 급속한 사회 변화를 겪고 있는 중국에서 이혼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느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보는 5일 정부의 ‘2014년 사회서비스발전 통계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 작년 363만7000쌍의 부부가 이혼하는 등 12년째 이혼율이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5만5000여쌍이 갈라선 베이징이 1위를 차지했고,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들도 상위권에 올랐다.

중국에서 이혼율이 급증하는 이유에 대한 신경보의 분석에 따르면 2003년 중국 국무원이 혼인등기조례를 간소화해 이혼수속이 손쉬워진 것이 첫 번째 원인으로 꼽혔다.

또 2013년 3월 국무원이 부동산 양도차익의 20%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규정을 도입함에 따라 ‘세금폭탄’ 피하기 위해 위장 이혼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하지만 루밍성 변호사는 또 “사회적 관념이 변화돼 결혼의 신성함이 예전 같지 않다 보니 조금만 (성격 등이) 맞지 않으면 바로 헤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분석했다. 루 변호사는 또 “이혼소송 과정에서 보면 절반 이상이 불륜, 외도와 연관이 있다”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보편화가 이혼율을 증가시키는 새로운 원인으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