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으로 꾸려진 합동수사본부는 5일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처리장 저장조 폭발사고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3차 합동감식과 관련자 소환 조사를 벌였다.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맨홀과 배관 등 저장조 내·외부로 연결된 설비의 밀폐처리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수사본부는 특히 유력한 가스 누출 경로로 추정되는 저장조 상판 맨홀 2개의 밀봉(Sealing) 처리가 완전했는지를 정밀 분석 중이다.
또 용접과정 중 불티가 새어나온 가스로 인해 폭발했는지, 아니면 1800도 이상의 용접과열로 발화점을 넘긴 저장조 내 가스가 폭발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앞서 합동수사본부는 사고 첫날 폐수 유입구와 배출구, 배관 잔해 등을 수거해 의 1차 감식에 이어 지난 4일 2차 감식을 벌였다.
수사본부는 지난 4일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환경안전팀과 협력업체인 현대환경산업에서 압수한 작업 일지와 안전점검 일지, 폐수저장 도면 등의 자료를 토대로 작업공정상 문제나 안전관리 부실 등을 규명하는 한편, 합동감식이 끝나는 대로 한화케미칼과 현대환경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안전조처 없이 작업한 사실이 확인되면 회사와 회사 관계자들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처벌할 방침이다.
한화케미칼 측은 “확장공사 직전 저장조 외부 가스농도만 측정했을뿐 콘크리트로 밀폐된 저장조 내부 가스는 측정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저장조 내부 잔류가스가 미세한 콘크리트 틈새로 새어 나와 용접 불티와 접촉,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한화케미칼 폭발사고 수사 본격화…3차 합동감식 및 관련자 소환조사
입력 2015-07-05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