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4 자막 이럴 거면 차라리 마리텔 가서 배워라” 애청자들 불만 폭주

입력 2015-07-05 15:33
송중기 닮은꼴 배우 김민재 탈락 모습. 쇼미더머니4 캡쳐.

Mnet ‘쇼미더머니4’의 애청자들이 프로그램의 자막 수준을 정조준해서 불만을 폭주했다. 쇼미더머니4의 시청자게시판에는 자막에 대해 불만과 안타까움을 제기하는 장문의 글이 다수 게재됐다.

“쇼미더머니 시즌 1부터 꼬박꼬박 챙겨봤는데 이번 시즌 편집이랑 자막 완전 한숨 나오네요. 특히 그 혼잣말하는 자막, 진심 왜 넣은 건지. 김민재 탈락할 때 ‘안 돼. 내가 더 아쉬워’ 무슨 생각으로 쓴 건지. 쇼미더머니하면 특유의 자막 센스가 돋보였는데 이번 편에서는 보는 내내 거슬리네요. 제발 다음 화부터는 피드백 좀 해주세요.”

“쇼미더머니 꿀잼 요소 중 하나가 자막이었는데...시즌 1,2,3 모두 시청한 애청자인데요. 쇼미더머니 꿀잼 요소 중 자막이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화부터 자막 제작자 분 바뀌셨나요? 자막 스타일이 KBS ‘1박 2일’ 같은 늙다리 느낌으로 확 바뀌었더군요. 거기에 슈스케(전성기 때 말고 망조) 특유의 억지웃음 유발도 많아졌고요. 쇼미더머니 자막하면 뭔가 냉철하면서도 가차 없이 조롱하는 느낌의 시니컬한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너무 가볍게 붕 뜬 방정맞은 느낌. 저만 그런 느낌 받은 게 아니라 본방 실시간으로 눈팅하는 커뮤니티들에서도 저런 의견이 상당히 많더라고요. 예전 시즌들은 자막(+편집)이 ‘제일 힙합스럽다’고 느낄 정도였는데 애청자 입장에서 다시 예전의 구밀복검의 스타일로 돌아가 주셨으면 좋겠어요.”

“최소한 힙합에 대해 잘 알고 애정이 있는 사람을 편집과 자막 쓰게 시키던가 하도록 하고 작가가 만들었으면 당장 교체 하던가 똑바로 쓰게 시키던가 하세요. 지금 무슨 케이블 방송 얼짱시대 자막 입히시나? 여고 갓 졸업한 20살짜리 여자아이가 쓴 줄 알았습니다. 미안하지만 자막 볼 때마다 속이 메슥거릴 정도로 보기 불편했네요. 적어도 힙합 프로그램이라면 힙합에 어울리게 쓰도록 하시고 가능하면 쓸데없는 자막은 최대한 삼가세요. 황당한 자막들이 튀어나오니 시청자들의 개인적인 평가와 감상에도 엄청나게 방해 됩니다.”

“자막. 나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었어. 쇼미3 진짜 재밌게 봤었는데 4는 뭔가 정신없어요. 좀 달라진 거 같아서 검색해봤더니 연출자님이 바뀌셨네요. 중간에 자막도 장난하는 거 같고 유치해요. 그냥 3처럼 깔끔하게 해 주세요. 그럼 수고하세요.”

“진짜 오글거려서 못 보겠네요. 대체 ‘어어엌 안 돼’ ‘껑충껑충?’ 사람 옆에다 그딴 거 왜 붙이는 건지. 진짜 프로그램 분위기 다 깨. 그리고 편집 진짜 어떻게 그렇게 이상하게 하지? 과거 현재 미래 왔다갔다 거려. 그리고 랩 할 때 왜 이렇게 끊어대 진짜 미치는 줄 알았네. 제발 오디션프로면 오디션 프로답게 방송 내보내라. 진짜 오늘 매우 실망했다. 자막 제발 그렇게 내보내지마라.”

“아 보다보다 자막 노잼. 여자가 자막 쓴 거 같은데, 아니 잘 생긴 게 그렇게 좋으면 쇼미더머니 말고 위너TV나 빅뱅TV가면 되잖아. 그런데 쇼미더머니에서 왜 얼굴을 찾아? 쇼미더페이스야? 이딴 식으로 자막 쓸 거면 차라리 마리텔 방송가서 네티즌들한테 최신 개그 트렌드 좀 배워와라.”

3일 방송된 쇼미더머니4는 2차 예선이 방송됐다. 이날 래퍼 릴보이, 블랙넛, 한해 등이 프로듀서들의 극찬을 받았다. 슈퍼비, 원, 양홍원, 한해 등도 올 패스를 받으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하지만 힙합계의 조상으로 불리는 실력파 래퍼 피타입이 예상치 못한 탈락을 했다.

쇼미더머니는 실력 있는 래퍼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등용문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시즌4에서는 타블로, 지누션, 버벌진트, San E, 지코, 팔로알토, 박재범, 로꼬가 프로듀서로 참가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