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방’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셰프’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셰프가 되기까지 열정 없이는 견디기 힘들다.
SBS 4일 8시 뉴스에서 “주방을 책임지고 지휘하는 수장인 셰프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요리사들은 장시간의 노동과 저임금을 오랜 기간 견뎌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요식업계 구인란을 보면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는 기본이다. 4대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곳도 부지기수다”라고 전했다.
20년 째 요리를 하고 있는 한 셰프는 “한 달에 140만~150만원 받는다”며 “이직률이 상상을 초월한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다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셰프가 되기 전 단계의 요리사들은 환경이 더욱 열악하다. 7개월 차 요리사 정세준(26)씨는 “아침 6시에 출근해 재료를 다듬는다. 점심 식사는 보통 오후 2시30분부터 먹을 수 있다”며 “손님들이 늦게 나가면 조금 더 늦게 먹는다”고 전했다.
정씨는 “퇴근 시간은 10시 반이다. 이렇게 주 4일 일하고 받는 연봉은 200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또 “10~15년은 더 일해야 셰프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셰프 에드워드 권씨는 “‘주방장, 돈 많이 벌잖아’ 이렇게 말하는데 정말 아니다”라며 “굉장히 힘들고 고된 직업이다. 이면의 모습을 보지 않는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네티즌들은 “지금 방송 출연하는 열댓 명이 대한민국 셰프 중에서 제일 떴다는 사람들인데 그 뒤 수만 명의 힘든 요리사가 있다. 수만 명 중에 열댓 명만 보고 환상 갖지 말라” “예체능 계열은 죽어난다” “주방장도 3D 직업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수인 대학생기자
떠오르는 '셰프' 어두운 이면이?
입력 2015-07-05 11:07 수정 2015-07-05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