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오늘(5일) 운명의 날, 국민투표 돌입

입력 2015-07-05 06:50
그리스와 유로존의 운명을 결정할 그리스 국민투표가 5일(현지시간) 실시된다. 투표결과에 따라 유럽을 비롯한 국제 금융이 휘청거릴 수 있어 전 세계의 시선이 그리스로 향하고 있다. 그리스는 막판까지도 찬반 시위로 팽팽히 맞섰다.

유권자 약 985만명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한국시간 6일 오전 1시)까지 채권단이 지난달 25일 제안한 협상안에 찬성과 반대를 선택한다. 그리스 관영 ANA-MPA 통신은 개표 결과의 윤곽은 오후 9시(한국시간 6일 오전 3시)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투표 질문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이 6월 25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제안한 협상안을 수용하느냐”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반대 결과가 나와야 더 좋은 협상안을 받아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그리스 야당들은 반대 결과가 나올 경우 유로존에서 탈퇴할 수도 있는 결정이라며 투표 철회를 촉구했다.

언론사들이 마지막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찬성과 반대는 각각 44%와 43%, 43%와 42.5% 등 1%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오차범위(3%)에 있어 개표가 상당히 진행돼야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젊은층 사이에서는 반대 의견이 확산되고 있는 반면, 장년층 이상은 찬성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