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보코하람 집단 자폭 테러…55명 사망

입력 2015-07-05 03:15
나이지리아의 동북부 지역에서 4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이 집단으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해 최소 55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여성들을 활용한 자살폭탄 테러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여성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남성들보다 경계를 덜 받고, 특히 이슬람 전통 의상 속에 폭탄을 숨기기도 쉬워 자주 활용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국방부는 “6명의 여성 자살 폭탄 범인들이 자바르마리 마을의 주차장 주변에 사람들이 모였을 때 그 중앙에서 그들의 몸에 두른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 군인을 포함해 적어도 55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현지 부족장은 말했다.

나이지리아 경찰은 이후 사건 현장 주변에 설치된 급조 폭발물을 발견하고 이를 해체했다. 자바르마리 마을은 보코하람의 근거지인 마이두구리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이 일대에서는 최근 보코하람의 지시를 받은 여성들의 자살 폭탄 공격이 늘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