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수원시청)의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난 한국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이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단체전 첫날 경기에서 불안한 3위를 달렸다. 5일 경기 결과까지 합해서 메달을 가리는데, 5일 경기에서 악재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학선, 박민수(한양대), 이준호(한체대), 이혁중(전북도청), 조영광(경희대)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4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마루-안마-링 3종목에서 합계 127.000점을 획득했다.
마루에서 이혁중에 이어 두 번째 순서로 들어선 양학선은 도움닫기 도중 3주 전 재발한 햄스트링 부상 부위에 통증을 느껴 기권했다.
다행히 각 종목별로 팀원 5명 중 4명만 연기하고, 이 중 상위 3명의 점수만 반영해 순위를 매기는 경기규정 덕분에 마루경기는 42.550점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얻었다. 대표팀은 또 안마에서 41.150점, 링에서 43.300점을 받았다.
중간합계 1위는 132.150점을 기록한 일본이, 2위는 128.600점의 우크라이나가, 4위는 126.525점의 스위스가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단체전은 4일과 5일 경기 점수를 더해 메달 색깔을 가른다. 남자 단체전 도마-평행봉-철봉 경기가 치러지는 5일 양학선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한국은 이날 3위 임에도 팀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엄다연(한국체대), 박은경(광주시체육회), 박지수(충남대), 허선미(제주삼다수), 박세연(강남구청)으로 이뤄진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은 단체전 첫날 도마-이단평행봉 두 종목 합계 81.600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여자 대표팀은 5일 평균대-마루 경기 결과를 통해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모규엽 기자
- U대회-<체조> '양학선 부상' 남자단체전, 첫날 3위, 5일 경기 주목
입력 2015-07-05 0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