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일 금강산관광 중단의 책임을 우리측에 전가했다.
북한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은 이날 오후 대변인과 조선중앙통신 간 질의응답에서 "6·15의 옥동자로 불리던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것은 남조선 괴뢰보수패당이 관광객사건을 동족대결에 악용하고 그 누구의 돈줄이니 뭐니 하며 관광재개를 고의적으로 가로막아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도국은 "남조선의 금강산기업인협의회 관계자들은 7년간이나 지속되고 있는 관광중단으로 인한 피해보상을 괴뢰당국에 요구해나서고 있다"며 "이것은 오직 저들의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금강산관광재개를 가로막고 있는 괴뢰패당에 대한 저주와 분노의 표시"라고 꼬집었다.
지도국은 "더욱이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괴뢰패당이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금강산국제관광에 대해 합의 파기니, 국제법 위반이니 하는 얼토당토않은 소리를 하다못해 다른 나라들에 찾아다니며 금강산에 관광객들과 투자가들을 보내지 말아달라고 애걸하는가 하면 해외기업가들을 위협 공갈하는 놀음까지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도국은 "우리가 금강산지구를 국제관광특구로 선포하고 국제관광을 하는 것은 우리의 주권행사로서 괴뢰패당이 이를 놓고 무엄하게 시비하는 행위는 오히려 우리의 치솟는 격분을 불러일으키고 국제적 망신만을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 “남한 당국, 금강산 관광 고의로 가로막고 있다” 주장
입력 2015-07-04 2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