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자는 여자친구 전 재산이 500만원이래요”… 한 남성의 고민

입력 2015-07-05 01:00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에 올라온 한 남성의 사연이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결혼하기로 한 여자친구가 모은 재산이 500만원이란게 주된 내용이다.

지난 2일 네이트 판에는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여자친구가 모은 돈이 없어 딜레마에 빠진 한 남성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중소기업 4년차인 32살 남성이라고 밝힌 A씨는 최근 여자친구와 결혼얘기를 나누다 놀랐다며 사연을 소개했다. 동갑내기 여자친구와 5년째 열애 중인 A씨는 지난해부터 여자친구가 결혼을 하고 싶어 했고, 자신도 올해부터 자리가 슬슬 잡혀가 이를 진지하게 생각 중이었다. 하지만 여자친구의 재정상태를 물은 A씨는 충격을 받았다.

6년째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는 여자친구가 현재 모아둔 돈이 500만원뿐이라고 한 것이다. A씨는 평소 사치스럽지 않던 여자친구였기에 돈을 적게 모은 이유를 물었다. 여자친구는 “수입이 적고 들쭉날쭉해서 그렇다”고 했다.

A씨는 “전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 7000만원을 모았다”며 “부모님은 결혼할 때 1억~1억 5000만원 정도를 주겠다고 했다. 여자친구가 500만원을 모아둔 채 결혼하자고 하니 미묘한 감정”이라고 했다.

네티즌들은 A씨에게 공감을 하면서 현실적인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반대로 생각해봐도 말이 안 된다”며 “현명한 생각하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은 “학원강사에 부모님과 따로 떨어져 살다보면 돈이 들어갈 곳이 많다”며 “적게 돈을 모은 것도 이해가 된다. 글쓴이와 여자친구가 잘 상의해서 결정내리길 바란다”는 의견을 냈다.

네티즌들의 충고에 A씨는 “현명한 충고 감사드린다”며 “일단은 돈을 조금 더 벌 때까지 결혼을 미루겠다. 500만원으로 앞으로 뭘 할 건지도 조심스럽게 물어보겠다”고 네티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