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간 영국 10대 소녀 3명 중 2명이 IS 조직원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15~16세 어린 소녀들이지만 15세 전후로 결혼해도 좋다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결혼한 것으로 보인다. 결혼을 함으로써 영국으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적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소녀 2명이 각각 전화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족들에게 결혼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이들은 가족들에게 몇 주 전부터 서로 흩어져 IS가 장악한 시리아 북부 라카와 인근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한 2명은 IS로부터 결혼에 적합한 남자들의 명단을 받아 남편을 골랐으며, 20대 남자들과 결혼한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런던 동부 베스널그린 학교의 동급생인 샤미마 베이검(15), 카디자 술타나(16), 아미라 아바스(15)는 IS에 합류하기 위해 지난 2월 부모와 가족들을 속이고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시리아 간 영국 소녀들, IS 조직원과 결혼
입력 2015-07-04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