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업유산 등재와 관련 일본과 막판 협상 중인 한국 정부대표단은 일본대표단과 타협점을 찾아내기 위한 접촉을 계속하고 있지만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대표단 한 관계자는 4일(현지시간) 협상에 어느 정도까지 왔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in the dark(오리무중)"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국 협의가 안 된 상태에서 등재 심사에 부쳐지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어디로 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다.
또 "(세계유산위) 다른 위원국 대표들도 이런 사태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번 사안을 논의한 회동에서도 논란이 벌어졌다고 들었다"면서 "아무튼 일본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세계유산위 등재 심사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세계유산위원회 세계유산 등재 심사에서 세계유산위 자문기구인 이코모스(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에서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아놓고도 어떤 결정을 어떻게 내릴지가 이번처럼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이나 일본 모두 100% 만족할 수 없는 방향으로 결말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석진 기자 jsjin@kmib.co.kr
일본 산업유산 등재 협상 "오리무중"
입력 2015-07-04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