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참에 대한이라는 이름을 빼도록 합시다. 또 갑질이라니!”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리턴’과 문희상 의원의 처남 청탁 의혹 등을 겪어온 대한항공이 또 다른 악재를 만났습니다. 승무원들에게 기내 면세품 판매를 강요해 고발을 당했는데요. 네티즌들의 깊은 빡침이 들리시나요? 4일 에라이뉴스입니다.
이날 채널A 단독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일부 승무원들은 강압적인 기내 면세품 판매 강요와 실적에 따른 인사상의 불이익을 이유로 대한항공과 조현아, 조현민, 조원태 삼남매를 고발했습니다.
소송에 참여한 승무원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한항공이 승무원들에게 기내 판매 목표액을 설정하고 그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인사상의 불이익을 줬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한항공측은 판매를 잘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지만 불이익은 없다고 해명했다는데요. 승무원들은 그러나 판매 실적이 좋지 못하면 승진을 못하는 등 눈에 띄는 인사상의 불이익이 있었을 뿐 잘했다고 해도 별도의 인센티브를 주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승무원들은 면세품 판매 압박으로 기내 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호소했습니다. 착륙할 때까지 판매하느라 승객의 안전이 뒤로 밀리는 일 또한 비일비재했다는군요. 아울러 면세품 가격 정산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 개인이나 팀 전체가 이를 배상하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네티즌들은 “대한항공에서 대한 좀 빼면 안 됩니까? 땅콩리턴에서부터 이게 뭔 창피랍니까” “총체적 난국이네요”라며 발끈하고 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이름에서 대한 뺍시다!” 대한항공 이번엔 승무원 면세품 강매 의혹… 에라이 뉴스
입력 2015-07-04 14:13 수정 2015-07-04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