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객기가 비행중 갑자기 울린 화재 경보에 불시착하면서 10여 명의 승객이 부상했다.
4일 중국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CZ3081)가 전날 오후 12시 56분(현지시간)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펑황(鳳凰)공항을 이륙한 뒤 갑자기 화재경보가 울려 인근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공항에 내렸다.
태국 방콕을 향하던 이 여객기에는 승객 132명과 승무원 7명 등 모두 139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들은 여객기가 오후 2시 10분쯤 싼야공항에 착륙한 뒤 긴급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 16명이 찰과상 등 중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항공사 측은 화재경보가 울린 여객기 내부에 대한 긴급 점검을 벌였으나 불꽃이나 연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보기 오작동 여부를 비롯한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에 나섰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中 여객기, 돌발 화재경보에 불시착…16명 부상
입력 2015-07-04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