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노조 조합원 81% 파업찬성 "임금피크제 거부감"

입력 2015-07-03 23:07
부산지하철 노조 조합원들이 쟁의 행위에 압도적으로 찬성하면서 노사간 긴장감이 더욱 높아졌다.

노조는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의 81.1%, 투표 참가자의 90.4%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3일 밝혔다.

2009년 파업 때보다 더 많은 조합원이 파업에 찬성한 것이다.

성과연봉제, 임금피크제 등 정부의 공기업 2단계 정상화 방안에 대한 조합원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노조는 오는 9일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쟁의권을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사측을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10일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14일 조합원 비상총회를 거쳐 15일 1차 경고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진행한 11차례에 걸친 임단협에서 노사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5.3% 인상, 다대선 개통에 대비한 신규 인력 채용,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했다.

반면 부산교통공사는 임금 동결과 함께 임금피크제, 성과연봉제, 2년 연속 최하위 평가를 받은 직원을 강제 퇴출하는 ‘2진 아웃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