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홈런)-20(도루) 클럽’은 호타준족의 상징이다. 장타력에 빠른 발까지 갖춰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클럽 가입이 쉽지 않다.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가 구단 사상 처음으로 20-20 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됐다. 한국 프로야구 통산 39번째, 외국인 선수로 7번째다. 테임즈는 3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송창식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고 1루를 밟았다. 이어 이호준의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앞서 1회 초에도 테임즈는 우중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시즌 24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이제 야구팬들의 관심은 테임즈의 ‘30-30클럽’ 가입 여부다. NC는 이날까지 정규시즌의 절반가량인 75경기를 치렀다. 지금의 기세만 이어간다면 테임즈는 2000년 박재홍 이후 15년 만에 30-30 클럽에 들어가는 선수가 될 수도 있다. 테임즈의 활약에도 NC는 한화에 6대 7로 패했다. 한화는 2연승을 거두며 올 시즌 다섯 번째로 40승 고지에 오른 팀이 됐다.
kt 위즈는 12안타를 퍼부은 타선을 앞세워 10대 3으로 이기며 KIA 타이거즈와의 질긴 악연을 끊었다. 올 시즌 KIA에 8패만 안은 kt는 9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23승 55패로 승률을 0.295로 끌어올려 3할대 진입도 눈앞에 두게 됐다.
선발 엄상백이 1이닝부터 3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불펜진들이 마운드를 잘 지켰다. 타선에서는 댄 블랙이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거뒀고 앤디 마르테도 4타수 2안타 1타점에 4득점을 기록했다. 장성호, 하준호, 김사연도 나란히 2안타씩 때렸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2대 8로 승리했다. 삼성은 LG 마운드를 상대로 시즌 9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하며 장단 17안타를 뽑아냈다. 삼성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기태는 타자들의 도움에 힘입어 2006년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수확했고 박석민은 역대 20번째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썼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프로야구/테임즈,20-20 클럽 가입
입력 2015-07-03 2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