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양학선, 광주U대회 공동 점화

입력 2015-07-03 23:16

유니버시아드가 배출한 야구 스타 박찬호(42)와 광주 출신의 ‘도마의 신’ 양학선(23)이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개막식에서 공동 점화의 영광을 안았다.

박찬호와 양학선은 3일 밤 광주 서구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막식에서 함께 성화대에 불을 지폈다.

박찬호는 1993년 버펄로U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당시 박찬호는 타자 강혁이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빠지면서 대체 선수로 뽑혔다. 이 대회에서 박찬호는 1승 3세이브를 기록하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은 시속 156㎞의 강속구를 뿌리던 박찬호를 주목했다. 이후 박찬호는 미국 메이저리그를 14년간 누비며 아시아 투수 최다승(124승) 등 기록했다.

기계체조 남자 도마의 양학선은 광주에서 태어나 광천초-광주체중-광주체고를 졸업한 ‘광주의 아들’이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2012 런던올림픽, 2011·2013년 국제체조연맹(FIG) 세계선수권, 2013 카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허벅지 통증으로 주종목인 도마에서 금메달을 놓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난닝 광시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2014 국제체조연맹(FIG)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도마 결선에선 1, 2차시기 평균 14.416점으로 결선에 오른 8명 가운데 7위에 그쳐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양학선은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