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한국 농구,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입력 2015-07-03 19:58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 조직위원회는 최고의 흥행카드 중 하나로 농구를 꼽고 있다.

미국 대표로 나오는 명문 캔자스대학교가 1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캔자스대는 3차례나 미국 대학스포츠협회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한 최강팀이다.

농구팬들의 관심이 온통 캔자스대에 쏠리고 있을 때 대한민국 국가대표팀들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남자 국가대표팀은 최고의 성적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2007년 태국 방콕U대회의 8위가 가장 높은 성적이다. 여자 국가대표팀은 2007년 이후 8년 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도전이다.

남자대표팀은 광주U대회에 앞서 지난달 25~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퍼시픽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분위기가 고조된 상태다. 이 대회엔 필리핀, 일본, 러시아의 U대회 대표팀이 참석했다. 남자대표팀은 필리핀과 일본은 물론 장신의 러시아까지 물리치고 우승했다.

남자팀의 목표는 상위 리그에 들어가는 것이다. 광주U대회는 남·녀 모두 A~D 등 4개조 팀들이 조별 예선을 치른다. 남자의 경우 각 조 1·2위 팀은 상위 리그, 3·4위 팀은 중위 리그, 5·6위 팀은 하위 리그를 나눠 경쟁을 펼친다. 상위 리그에서 1~8위가 나온다. 여자팀은 각 조가 4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조별 1위 팀이 금메달을 두고 경쟁한다.

한국의 남자팀은 독일, 중국, 에스토니아, 앙골라, 모잠비크와 함께 A조에 속해 있지만 최근 앙골라가 대회 불참을 통보해왔다. 첫 경기 상대였던 모잠비크의 입국 일정이 늦어지면 6일 중국과 먼저 경기를 치른다. 주전센터였던 김준일이 부상으로 하차하면서 이승현의 부담이 커진 게 아쉽다. 다행히 2m가 넘는 정효근, 최준용, 강상재 등 장신 포워드가 있어 센터의 부족함을 메워줄 것으로 보인다. 이민현 남자대표팀 감독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목표를 높게 잡았다”며 “초반 두 경기를 일단 잡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여자팀은 출전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 최근 대학리그를 개최하는 등 여대부 활성화에 초점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서 광주U대회 출전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