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자민당 언론통제 발언 "내 책임"

입력 2015-07-03 17:01
연합뉴스 제공

일본 집권 자민당 의원 모임에서 나온 언론 통제 발언에 대해 결국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8일 만에 사과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3일 열린 중의원 평화안전보장법제 특별위원회에서는 ‘언론에 따끔한 맛을 보여주려면 광고가 게재되지 않도록 압력을 행사하면 된다'는 지난달 25일 자민당 의원 모임 내 발언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이에 아베 총리는 “매우 부적절했다. 국민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 당 본부에서 열린 스터디 모임이므로 최종적으로 나에게 책임이 있다”고 비교적 명료하게 사과했다. 아울러 “오키나와현민의 마음과 함께 부담 경감과 진흥에 힘을 다해 왔다. 우리다으이 노력을 수포로 만드는 것과 같은 발언이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열린 자민당 의원 모임이자 아베 총리의 전위대 역할을 하는 단체인 ‘문화예술간담회'에서 참석 의원과 초청 인사 등이 광고주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비롯해 마음에 들지 않는 언론을 길들이는 방법을 거론했해 언론 단체들과 야당이 강력 반발해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