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사인 K옥션은 오는 14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여는 여름경매에 천경자 화백의 ‘막은 내리고’(사진) 등 218점(87억원 상당)이 출품된다고 3일 밝혔다. 1989년에 제작한 천 화백의 ‘막은 내리고’는 미국인의 소장품으로 실물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추정가는 8억5000만원이다.
김환기의 미국 뉴욕시대 작품 ‘Sounding-3-Ⅷ-68 #32’가 추정가 6억5000만~10억원에 나오고, 박수근의 ‘노목과 어린나무’는 3억5000만~5억5000만원에 출품된다. 또 일본 도쿄미술대학 출신으로 한국 서양화 1세대 작가인 김인승의 작품을 1987년 회고전 이후 처음 선보인다.
세계적 조각가 클래스 올덴버그와 솔 르윗의 작품도 소개된다. 조선후기 투구인 ‘용봉문두정투구’도 나온다. 법원과 예금보험공사가 매각을 의뢰한 4층 책장과 대나무 및 학이 그려진 청자상감도 경매에 부쳐진다. 출품작은 4일부터 13일까지 K옥션 경매장에서 볼 수 있다(02-3479-8888).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천경자 ‘막은 내리고’ K옥션 경매 공개
입력 2015-07-03 17:34